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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쿠라코: 비다!
모카 : 괜찮아 괜찮아~. 비도 적게 내리고 사람이 적어서 돌아다니기 편할 거야~
루리코도 그렇게 생각하지?
루리코 : 확실히 사람 많은 건 싫지만, 다 같이 똑같은 우비 입고 있는 건 어린애 같네.
누가 준비한 거야?
사쿠라코 : 카스미짱이 오는 도중에 사줬어.
카스미 : 계속 우산 들고 걷는 거 힘들 것 같아서.
사쿠라코 : 우핫! 카스미짱 물이 튀잖아~. 그만둬?
히나코 : 카스미씨 우비 모습도 멋져!
백조처럼 빛나고 있어요!
루리코 : 그런데 사쿠라코 그 애는 누구야?
사쿠라코 : 아~ 미안, 멋대로 쫓아와서
얘는 내 여동생인······.
히나코 : 히나코예요! 처음 뵙겠습니다.
죄송해요 더블데이트인데, 저는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.
사쿠라코 : 티켓비는 히나코가 직접 낼 테니까, 둘 다 있어도 괜찮아?
모카 : 물론! 정말 괜찮아~.
루리코 : 히나코짱 잘 부탁해.
히나코 : 히익! 미···, 미인······ 잘 부탁드려요.
***
모카 : 루~리코! 손 잡자?
루리코 : 여기서?
모카 : 사람도 전혀 없고 괜찮잖아~. 모처럼의 데이트인데?
루리코 : 뭐······, 괜찮아.
루리코 : 어디서부터 볼 거야? 순서대로면 프레리도그나 수달이지만.
모카 : 모카, 수달이 좋아~. 수달은 귀여운 이미지가 있지만,
큰 수달은 악어와 재규어까지 잡아먹을 수 있는 먹이사슬에 정점에 군립하는 흉포한 생물이란 말이지~.
루리코 : 어떤 생각으로 보는 거야~. 여기 동물원에 있는 건 작은 발톱수달인 것 같네.
모카 : 뭐야~ 재미없네.
히나코 : 좋겠다~. 카스미씨 히나도 손 잡아도 되나요?
사쿠라코 : 에에? 왜 히나가 손을 잡는 거야? 안돼 안돼.
히나코 : 사쿠짱은 평상시에 손잡고 있잖아?
괜찮잖아! 가끔은 히나한테 양보해 줘도!
사쿠라코 : 카스미짱은 물건이 아니에요!
카스미 : 딱히 나는 어느 쪽도······, 양쪽 다 잡을래?
사쿠라코 : 카스미짱은 히나코를 너무 봐줘~. 오늘도 오는데 연락도 없이 와서 그대로 따라오다니.
되돌려 보네도 괜찮은데.
히나코 : 사쿠짱 너무해~. 카스미씨는 그런 거 안 하거든!
사쿠라코 : 벌써 내년에는 히나코도 사회인이니까 우리한테 매달리지 말고 친구 제대로 만들어?
히나코 : 하나한테도···, 있는걸······.
사쿠라코 : 응? 뭐라고 말했어?
히나코 : 아무것도 아니야~. 아! 저기 히나 판다 보고 싶어~.
사쿠라코 : 아~. 그쪽 모카네랑 반대인데~.
카스미 : 적당히 합류 할 수 있겠지. 판다 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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